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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마이클 샌덜 지음 함규진 옮김)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으로 유명한 마이클 샌덜 교수가 지은 책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공정이라는 화두가 아주 뜨겁다. 소위 MZ 세대라고 불리우는 20대, 30대는 공정에 매우 민감하다.

기존 기성세대와는 달리 조금이라도 불합리하거나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면 그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불만을 표시한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공정하다는 착각"이라는 책 제목이 너무 끌렸다.

 

한때 미국은 어메미칸 드림이라고 불리워질 정도로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의 땅이라 불렸지만 현재는 중국보다 사회 계층간 이동이 적다.

 

공정하다는 착각

책에서는 "능력주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간은 모두가 공평하고 공정하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태어날때 부터 선택할 수 없는 부모의 재산이나 직업, 주변 환경 등이 그렇고 본인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재능 또한 그렇다.

 

하지만,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 사회도 개인의 노력을 통한 주변 환경 한계의 극복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노력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사회에서는 개인이 노력하면 원하는 삶을 살수 있고 게으르거나 부지런하지 못하면 만족하지 않은 삶을 살거라고 종용하고 있다.

 

그런 능력주의가 경제적, 사회적으로 불우한 사람들에게는 현재의 처지를 개인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도 세대간 갈등이 심화되고 기존의 기성세대들은 산업화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인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그런 경험들을 토대로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를 젊은 세대들에게 요구한다.

 

젊은 세대들은 기존 기성세대들에 비해 기회가 없고 희망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N포 세대가 등장하는 만큼 기성 세대들의 의견에 공감하지 못한다. 

결국 이런 부분들이 세대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것 같다.

 

 

공정이라는 의미는 존재할까?

 

 

태어날때부터 서로 다른 환경과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현대 사회에서 공정이라는 단어의 성립이 가능할까?

책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현대 사회는 처음부터 공정이라는 의미의 실현은 불가능 한거고, 그저 유토피아를 외치는 것처럼 하나의 이상향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정부가 아무리 세련되고 관료들이 정책을 잘 만들고 집행한다 한들 우리가 원하는 공정사회를 이룰 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애초부터 "공정할 수는 없다"라는 전제를 두고 모든 사회적인 정책을 구현하는게 더 맞는게 아닐듯 싶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최소한의 생존 체계를 지켜주고, 주변 환경이든, 노력이든, 운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그만큼 사회에 환원하는게 현재로써는 적합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능력 주의란, 개인의 노력이나 재능, 능력에 따라서 사회로부터 재화 등의 가치를 부여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책의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개인의 노력이나 능력에 따라 모두에게 동일한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가?

불편한 진실이지만 출생하는 순간 부터, 즉 출발선에서 부터 달라지는데 과연 공정하게 능력주의를 구현할 수 있는가?

그것에 대한 사회적 대안은 무엇인지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서 보여준다. 복지국가로의 방향이나 복지국가를 실현 했을때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마이클 샌덜 교수의 책은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너무나 당연시 생각하고 있던 문제들에 대해서 성숙한 고민을 하게 해주고 정량적 수치와 다양한 통계데이터를 통해 내용을 설명하고 사회적 현상을 해석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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